💪 지난 주 G 트렌드 - 삼성 바이오 분할, 카카오 다음 분사 등

💬 지난 한 주 우리나라 기업의 G에는 어떤 일이?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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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인적분할로 위탁생산과 개발사업 분리

지난 목요일(22일) 아침, 삼성바이오로직스 (이하 "로직스")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부문과 바이오시밀러(특허 만료 바이오의약품 복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바이오에피스 (이하 "에피스")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은 위탁생산과 바이오 복제약 개발의 이해상충 해소

분할 목적에 대해 회사 측은 "로직스는 CDMO 사업을 영위하는데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주력 사업인 에피스와 모자(母子)회사 관계로 묶여 있어 이해상충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미국에서 시작된 관세 정책 변화, 수주 경쟁 심화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기존 이해상충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의약품은 미국의 상호관세에서 일단 제외된 상황이어서 다소 의아한 설명이지만 [관련 기사], 어쨌든 불확실성은 발생한 것이니 그런 관점에서 발언을 해석하면, 적어도 로직스와 에피스의 분할 필요성이 논의된 것은 올해 들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목적은 이질적 사업의 분리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또한 회사 측은 "기존에는 로직스에 투자하면 안정성 위주의 위탁개발생산(CDMO)와 고위험·고수익 성격의 바이오시밀러라는 이질적인 두 사업 부문에 동시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중략) 특히 분할 이후 에피스는 히든 밸류가 시장에서 제대로 조명받으면서 적정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분할 이후 에피스 자체의 상장은 5년 내 일체 검토하지 않겠다는 다른 설명 [관련 기사]과 연결해서 보면, 결국 회사는 이번 분할로 재상장되는 에피스홀딩스의 시장가치가 100% 자회사인 에피스의 사업가치 자체를 온전히 반영하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 "로직스가 발의한 것"

한편 시장에서 더욱 관심이 많았던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 관하여 회사 측은, "이번 인적분할 건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적인 환경, 배경 등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부각돼 있었고 이런 부분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쪽에서 발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발의한 것'이라는 발언 자체가 그룹 차원의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로직스의 43% 주주는 삼성물산이고 31% 주주는 삼성전자입니다. 공시를 통해 분할 정보를 접한 것은 나머지 26% 일반주주 뿐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WISE FOREST Comments: 같은 그룹 내인데 이해상충 해소 설명 의아

이번 인적분할이 실제 사업상 의미가 있는 것인지 다른 그룹 거버넌스 차원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공시되지 않았는데, 사실 개별 회사가 아닌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법 밖에서 '사실상'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상 공시하고 싶어도 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편 바이오 의약품에 관해서 위탁생산 사업(CDMO)과 복제약 개발 사업(Biosimilar)이 사업상 이해충돌 관계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분할 이후에도 여전히 74% 주주가 계열회사인 삼성 그룹 계열회사인 점은 같은데 과연 그러한 '이해충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지, 이렇게 하면 위탁생산 고객들의 우려가 해소되는 것인지는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회사라는 법인격 내에서 최종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 기업집단의 현실에서 계열회사란 '동일인'의 지배 하에 있다고 인정되는 회사들을 의미하고, 따라서 기업집단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그 실질이 모두 사실상 쌍방대리나 자기거래와 같기 때문입니다.

Photo by 데일리팜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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