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BK의 공개매수는 추석 연휴 중이던 9/16(월)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가 위치한 울산시장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중국계 자본', '약탈적 M&A'로 비난하면서 [관련 기사] 복잡한 이해관계 속으로 빠져든 모습입니다. 이후 노동조합의 시위, 해외 협력사의 의견 표명 등 공개매수 측과 반대 측의 지지세력 규합 및 대항 공개매수 성사 여부 [관련 기사]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주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를 훌쩍 넘긴 73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WISE FOREST Comment: G의 문제가 S와 E로 확산. 주주들의 선택은?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어 특별한 큐레이션이 어려울 정도인데요, 기본적인 관련 기사는 아래 버튼 또는 [관련 기사]로 확인해 보세요. 

Photo by 헤럴드경제

MBK파트너스는 추석 연휴 직후인 9/19(목)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최 회장 개인의 독단적인 경영 행태에 의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히 이그니오 투자와 SM엔터 시세조종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원아시아 관련 출자, 부채 규모 급증 등에 대해 비판하고, 공개매수 성공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지난 9월 21일에 나온 안재만 조선비즈 증권부장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공개매수 등 상장회사에 대한 지분경쟁이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이즌 필,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천준범 대표도 일전에 칼럼으로 설명한 바와 같이 [관련 칼럼] 최고의 경영권 방어수단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번 조선비즈 칼럼도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즈음하여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짚습니다.

"재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나라 증시에는 영풍정밀처럼 시가총액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보다 훨씬 낮은 기업이 수두룩하다. 대부분 이러한 저평가를 방치하고 있으며, 심지어 주가 하락을 은근히 유도하기도 한다. 3세, 4세로 내려오면서 돈은 없고, 그 와중에 회사를 승계하겠답시고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을 걷다 보니 주가가 낮게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방치된 주가와, 분노한 소액주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