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병은 몇 주 전에 있었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후자가 훨씬 큰 회사들 사이의 합병임에도 두 회사가 별다른 이견 없이 1 : 1.12라는 합병 비율에 사이 좋게 합의한 것과 달리, 이번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은 6월 최초 발표 이후 7월 협상 결렬 선언, 그리고 8월에 다시 변경된 합병 비율로 합의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는데요.

사실 합병이란 이렇게 주주들 사이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무리 합병 후 시너지가 있다고 해도 그 시너지에 의한 이익을 '어떻게 나눠 갖는지'가 바로 합병 비율에 의해 결정되니까요. 하지만 결국 합의하게 되는 것은 합병의 시너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 즉 1 + 1 = 2가 아니라 3이나 4가 된다는 점을 두 회사 주주들이 모두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WISE FOREST Comment: 계열사간 합병은 '공정가치'로 규제해야

이번 리벨리온과 사피온 합병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뉴시스 기사] 또는 다른 언론의 [다양한 기사]로 확인해 보세요.

Photo by 게티이미지뱅크(위), 머니투데이(아래)

지난 8월 1일, "이사의 주주충실의무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주식회사와 경영권 시장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이수현 변호사 칼럼]이 세간에 회자되었는데, 이에 대해 천준범 대표가 잘못된 이해를 정정하는 [칼럼]을 게재하였습니다.